아침에 눈 떴는데 공기가 훈훈하니 뭔가 어색하네ㅋㅋㅋ
어제 술을 꽤 마셔서 숙취를 얻었지만, 그거슨 한일옥에 거기 위한 발판이었다..!


맛은 뭐..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ㅎㅎ 아침부터 문전성시던데 그럴만한 맛임에 공감 :)
조금 더 여유롭게 먹고 싶었지만 체크아웃이 얼마 남지 않아서 호다닥 먹고 나옴
슴슴하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종종 생각날 듯
숙소로 돌아와 이것저것 챙기는데 이번 여행을 위해 구매한 텀블러가 사라졌다는 걸 알았다
아마 어제 구르면서 빠진 거 같은데 너무 아쉽구만.. 마음에 드는 친구였는데🥲
날 대신해서 희생해 준 너를 잊지 않겠다..!
다리를 다친 것과 별개로 5일 차 일정은 군산 시내를 가볍게 관광하려고 했던 터라 원래 계획에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뭐.. 유명한 곳 다 뛰어넘고 군산 원툴은 이성당만 갔다는 거만 빼면..?ㅋㅋㅋㅋ
대전은 성심당 군산은 이성당! 서울엔 태극당이 있지만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알겠지?
운동하느라 정제 탄수화물 멀리한다고 빵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여행 중에 아주 그냥 봉인 해제해서 눈 뒤집어짐ㅋㅋㅋㅋㅋ

어찌 보면 입사한 이후 제대로 된 첫 휴가니까 동료들 줄 빵을 왕창 담아봤다
다 계산하니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음? 했지만,,ㅋㅋㅋㅋ 뭐 이런 일이 잦은 거도 아니고😊

더 돌아다니기엔 다리도 불편하고 일찍 군산역으로 가서 기차 기다리는 게 마음도 편하지,,

사실 어제저녁에 약국에서 메디폼 산 후에 바로 붙이고 싶어서 가위 좀 빌려달라 했더니 본인 약속 시간 때문에 당장 퇴근해야 한다고 거절당함..ㅋㅋㅋㅋ 할말하않.

군산역을 보니 그제야 집에 돌아간다는 게 실감이 났다


원래 여행 출발할 때 무궁화호 타고 대천역으로 갔어야 했는데 갈 때는 결국 타는구나😂
기차 안에서 잠 좀 자다가 어제 못 쓴 4일 차 여행기 작성했더니 거의 도착 시간이 되었다
확실히 어제는 일이 참 많았지..ㅎㅎ
이로써 5일 동안의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작년 여행 때는 지인 이벤트가 여러 번 있었어서 참으로 좌충우돌이었는데 동해안 라인이라 그럴 수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여행은 조용하고 묵묵하게 걷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이벤트가 너무 많았는걸?ㅋㅋㅋㅋ
생각 정리할 게 있어서 떠나온 여행인데 노느라 제대로 정리도 못 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그치만 너무 즐거웠어
내년에도 시간과 기회가 허락한다면 또 떠나야지ㅎㅎ
솔직히 여름휴가보다는 이렇게 선선할 때 따쓰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맞으며 자연을 즐기는 게 더 마음에 든다
다음 주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는데 시기도 적절했고 정말 좋았다ㅎㅎ
여행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과 고민 중인 것들을 정리해서 한 번 더 글을 쓸 예정
이 글을 누가 얼마나 볼지는 모르겠으나, 당신도 기회가 온다면 꼭 여행을 하면 좋겠다
누군가 삶은 곧 여행과 같다고 한 말에 정말 공감한다
흔히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집을 떠나온 그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이며 그렇기 때문에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떠난 순간 매 순간이 완성이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은가? 대학이라는 직장이라는 결혼이라는 목적지는 많지만 그것들이 결코 삶을 완성시키진 못한다
왜냐면 애초에 우리는 매 순간 완성된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여행과 삶은 참 닮아 있다
나쁜 일이 있다가도 좋은 일이 있는 것도 그렇고 불확실성에 몸을 던져야 하는 것도 그렇고ㅎㅎ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조만간 여행을 떠나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할 만큼의 가치가 여행엔 있으니까
길든 짧든 중요하지 않으니 부디 당신의 삶에도 고단하면서도 즐거운 여행이 깃들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