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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me to go home (백패킹 5일차)

기획자 에이든 2024. 10. 31. 22:12

아침에 눈 떴는데 공기가 훈훈하니 뭔가 어색하네ㅋㅋㅋ

어제 술을 꽤 마셔서 숙취를 얻었지만, 그거슨 한일옥에 거기 위한 발판이었다..!

어제 바래다주신 분들이 입을 모아 아침에 소고기무국 먹으라고 추천해준 한일옥
아침엔 무국만 팔아서 그런지 3분?만에 나옴ㅋㅋ 이게 진짜 패스트푸드 아닙니까

맛은 뭐..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ㅎㅎ 아침부터 문전성시던데 그럴만한 맛임에 공감 :)

조금 더 여유롭게 먹고 싶었지만 체크아웃이 얼마 남지 않아서 호다닥 먹고 나옴

슴슴하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종종 생각날 듯

숙소로 돌아와 이것저것 챙기는데 이번 여행을 위해 구매한 텀블러가 사라졌다는 걸 알았다

아마 어제 구르면서 빠진 거 같은데 너무 아쉽구만.. 마음에 드는 친구였는데🥲

날 대신해서 희생해 준 너를 잊지 않겠다..!

다리를 다친 것과 별개로 5일 차 일정은 군산 시내를 가볍게 관광하려고 했던 터라 원래 계획에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뭐.. 유명한 곳 다 뛰어넘고 군산 원툴은 이성당만 갔다는 거만 빼면..?ㅋㅋㅋㅋ

대전은 성심당 군산은 이성당! 서울엔 태극당이 있지만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알겠지?

운동하느라 정제 탄수화물 멀리한다고 빵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여행 중에 아주 그냥 봉인 해제해서 눈 뒤집어짐ㅋㅋㅋㅋㅋ

제일 유명한 야채빵, 단팥빵 왕창 담고,, 나머진 내가 먹고 싶은 거로.!

어찌 보면 입사한 이후 제대로 된 첫 휴가니까 동료들 줄 빵을 왕창 담아봤다

다 계산하니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음? 했지만,,ㅋㅋㅋㅋ 뭐 이런 일이 잦은 거도 아니고😊

안 그래도 큰 배낭인데 빵봉투까지 주렁주렁 달리니까 아주 그냥 가관이네ㅋㅋㅋㅋ

더 돌아다니기엔 다리도 불편하고 일찍 군산역으로 가서 기차 기다리는 게 마음도 편하지,,

아침에 다른 약국 가서 메디폼도 새로 붙였는데 잘 안 떨어져서 마음에 든다 ㅎㅎ

사실 어제저녁에 약국에서 메디폼 산 후에 바로 붙이고 싶어서 가위 좀 빌려달라 했더니 본인 약속 시간 때문에 당장 퇴근해야 한다고 거절당함..ㅋㅋㅋㅋ 할말하않.

와버렸군.. 돌아가는 날이 와버렸어😂

군산역을 보니 그제야 집에 돌아간다는 게 실감이 났다

출출하니까 아까 산 빵도 몇 개 먹어주고😋
무궁화호 진짜 오랜만ㅎㅎ

원래 여행 출발할 때 무궁화호 타고 대천역으로 갔어야 했는데 갈 때는 결국 타는구나😂

기차 안에서 잠 좀 자다가 어제 못 쓴 4일 차 여행기 작성했더니 거의 도착 시간이 되었다

확실히 어제는 일이 참 많았지..ㅎㅎ

이로써 5일 동안의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작년 여행 때는 지인 이벤트가 여러 번 있었어서 참으로 좌충우돌이었는데 동해안 라인이라 그럴 수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여행은 조용하고 묵묵하게 걷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이벤트가 너무 많았는걸?ㅋㅋㅋㅋ

생각 정리할 게 있어서 떠나온 여행인데 노느라 제대로 정리도 못 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그치만 너무 즐거웠어

내년에도 시간과 기회가 허락한다면 또 떠나야지ㅎㅎ

솔직히 여름휴가보다는 이렇게 선선할 때 따쓰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맞으며 자연을 즐기는 게 더 마음에 든다

다음 주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는데 시기도 적절했고 정말 좋았다ㅎㅎ

여행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과 고민 중인 것들을 정리해서 한 번 더 글을 쓸 예정

이 글을 누가 얼마나 볼지는 모르겠으나, 당신도 기회가 온다면 꼭 여행을 하면 좋겠다

누군가 삶은 곧 여행과 같다고 한 말에 정말 공감한다

흔히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집을 떠나온 그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이며 그렇기 때문에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떠난 순간 매 순간이 완성이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은가? 대학이라는 직장이라는 결혼이라는 목적지는 많지만 그것들이 결코 삶을 완성시키진 못한다

왜냐면 애초에 우리는 매 순간 완성된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여행과 삶은 참 닮아 있다

나쁜 일이 있다가도 좋은 일이 있는 것도 그렇고 불확실성에 몸을 던져야 하는 것도 그렇고ㅎㅎ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조만간 여행을 떠나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할 만큼의 가치가 여행엔 있으니까

길든 짧든 중요하지 않으니 부디 당신의 삶에도 고단하면서도 즐거운 여행이 깃들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