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 활동

[독서] 생각그물 독서법(유튜버 책뚫기)

기획자 에이든 2024. 9. 2. 10:00

먼저, 이 글은 유튜버 책뚫기의 북라디오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링크)
 
이전 포스팅인 올바른 사유법과 독서법을 읽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독서법은 책을 3번 읽어 3단계로 구성된다.

중요한 점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잠시 자아 스위치를 꺼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자아는 너무 쉽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좋고 나쁨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자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기도 전에 이건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던지 나랑은 상관없는 내용이라 재미없다는 판단을 너무 쉽게 내리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 읽을 때는 자아 스위치를 잠시 꺼두고 저자의 삶과 생각을 존중하며 들어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독 - 손으로 읽기
이독 - 생각그물 펼치기
삼독 - 핵심 꿰뚫기
 

일독 - 손으로 읽기

  • 손으로 읽기: 밑줄, 체크, 별표, 메모 등 흔적을 남기며 읽는 것
    • 밑줄 :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
    • 체크 : 밑줄 그은 문장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
    • 별표 :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
    • 숫자: 첫째, 둘째, 셋째에 해당하는 부분에
    • 동그라미: 키워드
    • 메모 : 떠오르는 생각이나 질문은 여백에 적기

<<중요>>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책과 대화하며 읽어야 한다
 
 
일독에서 어려운 점
- 밑줄을 긋고 싶어도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음 → 다 중요해 보인다면 다 긋고 반대의 경우도 괜찮음
 

일독 시 팁

  •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활용하기(초등국어에 나오는 개념)
  • 중심 문장은 대개 각 문단의 첫 문장일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각 문단의 첫 문장에 주의를 기울이면 책을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므로 주의)
  • 예시
    •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자원이다. 인간의 몸은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또한 물은 농업과 산업에 필수적이며, 식물과 동물의 생존에도 중요하다. 이처럼 물은 우리의 삶과 생태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 1.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자원이다.
      2. 인간의 몸은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물을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일독을 하며 중심문장을 찾는다고 하여 책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부분도 있고 뒷부분을 읽다 보면 앞부분을 잊어버리기도 함.
 
그러나 일독 단계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이독, 삼독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음.
→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물음표 표시를 해두고 쿨하게 넘어가기
 
글을 읽다가 멍 때려도 괜찮다. 글 사이에 끼어드는 생각은 잡념이 아니라 사유라고 생각하기(유튜버 책뚫기) 때문.
 
[책 소개]
본깨적 독서법(박상배 저) → 밑줄 긋기, 표시하기, 메모하기, 귀 접기 등 책을 손으로 읽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이 방법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가길 추천
 

이독 - 생각그물 펼치기

일독 후엔 책에 대한 첫인상이 생김. 완벽하진 않더라도 ‘아, 이 책은 이런 내용이구나.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 책을 쓴 거구나’라는 감이 생김.
 
이 감을 바탕으로 세 가지 질문에 답을 해봄(사유의 핵심도구).

  1. 저자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2. 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3. 그래서 어떻게 하자고 하는가?

이때, 질문에 대한 답이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첫인상을 만들어 두면 책을 이독할 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됨(무엇이 중요한지 감이 더 생기기 때문).
 
따라서 일독할 때는 중심 문장에 집중했다면 이독할 때는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집중할 수 있음.
 

생각그물 타이핑(이독 시 비장의 무기)

생각그물 프로그램인 Xmind를 켜고 책 제목과 목차를 위와 같이 옮겨 적음.

그리고 책을 이독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생각그물에 옮겨 적음

이 내용이 중요한 건지 아닌지 모를 때 일단 적고 보면 결과물이 방대해질 수 있음.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부분만 옮겨 적는 사람도 있고 과감하게 핵심 챕터 몇 개만 생각그물로 만드는 사람도 있음.
→ 따라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함

이독 시 팁

  1. 질문하기 - 이걸 여기에 넣어야 해? 저기에 넣어야 해?
    • 생각 그물을 사용하면 내용이 이어지는지 아니면 새로운 내용이 시작되는지 알 수 있음. 또한 저자가 어떤 내용과 순서로 자신의 논리를 풀어가는지 살펴볼 수도 있음.
    • 서론 부분에서 과일과 관련하여 복숭아, 사과, 포도 이야기가 나왔다고 가정. 뒤이어 상추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 그물에 넣음. 다시 보니 상추는 과일이 아닌 것 같아 앞부분을 살펴보니 놓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 그 결과 생각 그물에 채소를 추가하여 수정할 수 있게 됨.
  2. 표시하기, 요약하기
    1. 상자 앞에 쪽수 기재
    2. 중요한 내용에 별 표시를 하거나 볼드처리
    3. 쪽수 위에 적거나 쪽수 없이 따로 적은 내용은 나름대로 요약하여 정리한 내용
    • 1~3 과정 = 생각 그물 펼치기
      • 생각 그물을 펼치고 나면 저자가 왜 책을 썼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가 얼추 파악됨. 나아가 저자가 어떻게 자기 논리를 펼쳐가는지, 또 글은 어떤 형식으로 쓰는지 보일 때도 있음.

삼독 - 핵심 꿰뚫기

이독 과정에서 만든 생각 그물은 방대해서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생각 그물을 만든다고 해도 너무 많은 내용은 어차피 기억하지도 못하며 내용들이 따로 떨어져서 머릿속을 어지럽게 흘러 다닐 뿐임.
 
그렇기 때문에 삼독을 해야 하며 이때는 책이 아니라 특별한 방법으로 생각 그물을 다시 읽음.
 

  1.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으로 다시 돌아가기
    • 예시(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 질문1) 저자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 답) 인간들이 지구를 떠나려고 하고, 의미가 없는 수학적 기호를 언어로 사용하고, 자동화되는 세상이 문제다.
      • 질문2) 그것이 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 답) 인간이 소외되기 때문이다.
      • 질문3) 그래서 어떻게 하자고 하는가?
        • 답) ‘인간의 조건’이란 관점으로 인간 역사를 분석해 보자. 그럼으로써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유해 보자.
      이 중 가장 마지막 질문과 답에 집중
      • 질문1)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인간의 조건이라 무엇인가?
      • 질문2)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인간 역사는 무엇인가?
      • 질문3) 인간의 조건으로 인간 역사를 분석한 결과는 무엇인가?
      이처럼 질문을 만들고 난 뒤 삼독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대답해 봄
      • 질문1)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인간의 조건이라 무엇인가?
        • 답) 인간의 조건 첫째 생물학적 신체, 둘째 탄생과 사멸성, 셋째 다원성이다.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각각 해당하는 인간의 활동적 삶은 노동, 작업, 행위다.
      • 질문2)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인간 역사는 무엇인가?
        • 답) 고대, 중세, 근대. 그 중에서도 특히 근대.
      • 질문3) 인간의 조건으로 인간 역사를 분석한 결과는 무엇인가?
        • 답) 아직 모르겠다. 노동, 작업, 행위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눈으로 분석한 근대를 정리해 보자.
    • 이 질문과 답을 읽으며 What, Why, How 의문사 이용해 다음과 같은 새로운 질문을 만들 수 있음
    • 이독하기 전에 정리했던 [인간의 조건]의 핵심 질문과 답
  2. 새로운 생각 그물 만들기 (아래 예시 이미지 참고) 
    1. 먼저,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활동적인 삶인 노동, 작업, 행위가 무엇인지 정리
    2. 노동, 작업, 행위의 눈으로 고대, 중세, 근대를 분석한 결과를 정리
    3. 덧붙여 노동, 작업, 행위의 눈으로 우리의 미래와 자신을 분석
  3. 삼독 시작하기 (아래 예시 이미지 참고)
    • 3-1) 새로 만든 생각 그물을 채우기 위해 첫 생각 그물을 다시 읽음(마치 자료 조사를 한다는 느낌)
    • 3-2) 가장 먼저 노동과 관련된 부분을 찾아와 자신이 이해하기 쉽도록 새롭게 자리를 잡아줌
    • 3-3) 노동에 관련된 부분을 모두 채우면 나머지 그물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찾아서 정리함
2의 예시
3-1 예시
3-2 예시
3-3 예시

 
웬만한 책들은 삼독까지 완료하면 비교적 간단하고 명료한 생각 그물을 만들 수 있음.
 
이 정도로 책을 소화하고 나면 새로운 시각으로 삶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됨.
 

마무리

여기서 끝이 아니라 삼독 하며 만든 생각 그물을 한 편의 글로 쓰는 과정이 남음.
 
글로 쓰다 보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자신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음.
 
그럴 때는 책을 다시 읽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조사 혹은 새로운 책을 주문하기도 함.


여기까지가 책뚫기의 생각그물 독서법

딱 봐도 오래 걸리겠지만, 그만큼 확실히 머릿속에 남을 독서법이다.

책 읽는 방법엔 왕도가 없으니 조금씩 내 스타일로 변형해 가보자고🙂

최근 "이반 일리치의 죽음"  2회독 중인데 일이 너무 많아 읽을 시간이 안 난다ㅜㅜ

바쁜 시기 지나 보내면 진득하게 책 보는 시간을 좀 가져야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