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 활동

인스파이어드(feat.MVP 제작)_2403

기획자 에이든 2024. 4. 1. 13:06


PM의 필독서 of 필독서 인스파이어드를 4개월 만에 완독..!
 
퓨처셀프, 데이터 문해력, 기획은 2 형식이다 요 녀석들은 몰입해서 하루 이틀 만에 읽었는데 요상하게 이 책은 중간마다 집중이 깨졌고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된다.
 
1. 현재 내 레벨(or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적음(즉시 활용 불가)
2. 다양한 기법 설명, 각종 예시로 중간마다 흐름이 끊겨 한 번에 이어 읽기 어려움
 
그럼에도 챕터 1( 최고의 기술 기업에서 배운 것)을 읽고 감명받아 진행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해 본 것은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다.
 
지난 프로덕트인 작심삼칩 구축 목표는 MVP로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설을 검증한다는 핵심에서 멀어진 채 '구축'에 매몰되어 제대로 된 MVP를 만들지도 못했고 검증도 흐지부지 되었다. 

*MVP :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하지만 이 책을 읽고  MVP의 목표는 검증이며 그 형태가 반드시 '제품'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배웠다. (분명 부트캠프에서도 배운 것 같은데 경험해보지 않아 그렇구나 하고 넘긴 듯)
 
그래서 즉시 당시에 머리로만 구상 중인 기능을 어떻게 개발 없이 유저에게 경험시켜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Tally Form, Google Sheets, 카카오톡 예약 전송 기능을 활용해 서비스의 핵심 기능과 유사한 흐름을 만들어 냈다.
 


비록 온전한 제품은 아니었으나 유저가 니즈를 느끼는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렇게 테스트 유저를 모집하고 약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여 피드백을 수집해 보니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예상한 유저 시나리오는 A인데 실제는 너무도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는 점을 직접 겪으니 '이래서 유저에게 빠르게 제품을 경험하게 하는 게 중요하구나'라는 배움이 벼락처럼 내리 꽂힌 것이다. 
 
덕분에 그 당시 기획에서 잘하고 있던 점, 개선이 필요한 부분, 추가해야 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앞으로 업무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스파이어드는 무척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우선 내게 영감을 불어넣었고 책 전반에 걸쳐 어떻게 팀(회사)에 동기 부여와 격려를 해야 할지 계속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각자 할 일만 해내는 용병팀이 아닌 공통된 미션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가는 미션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나 역시 원래 지향하는 바이나, 실무는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프로덕트 매니저가 고된 직무임을 드러내는 파트 역시 인상 깊었다. 

정말 솔직한 이야기로,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제품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사업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핵심 임원들의 신뢰와 제품팀의 존중을 받아야 하며 제품에 대한 강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제품 관리자는 고객, 데이터, 비즈니스, 시장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함을 물론 최고로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집요해야 한다.
 
뭐 이렇게 바라는 게 많은가 싶지만, 하나의 제품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PM이기에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성장을 이끌기는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외에 내게 도움이 되었던(깨달음을 준) 내용이 있는데 이것 역시 동기부여처럼 책 전반에 걸쳐 저자가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제품이 성공으로 가기 위한 4가지 물음

  1. 유저에게 가치가 있는가? (가치)
  2. 유저가 사용하기 쉬운가? (사용성)
  3.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가? (구현가능성)
  4. 사업적으로 유효한가? (사업성)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언컨대 가치다. 유저가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2,3,4가 좋아도 쓸모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언덕을 넘었다 한들 몇 번의 실패와 이터레이션을 거쳐야만 한다는 점도 성공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결과물이 아니라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많은 기업 혹은 팀에서 고객의 요구사항대로만 결과물을 만들고 있지만, 성과 없는 결과물은 공허할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작심삼칩을 구축하였으나 유저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고 성과가 아닌 결과물에 집중한 걸 겪어본 입장으로서 매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책 전반으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확실하다는 점,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에게 범용적으로 읽히기 좋다는 점에서 PM의 필독서라 불릴만하다. 

가까운 책장에 꽂아두고 주기적으로(혹은 업무 중 막히는 구간이 생길 때) 보면 벽을 넘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