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야 넌?
어쩌다 흥미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대화가 잘 통하고, 가끔은 너무 닮아서 “너 혹시 나야?ㅋㅋ” 같은 말도 서슴없이 주고받는다.
그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같이 웃는 이 시간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어떻게 될진 알 수 없다.
잘 되면 좋은 인연이고, 아니면 거기까지겠지.
그래서 급하게 욕심내지 않고,
지금 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
춤추듯, 가볍지만 진심으로.
🖥️ 화면 기획
이번 주는 약간 기획자라기 보다
디자이너처럼 보냈다ㅋㅋ
상세 기획은 아니었지만,
컨셉을 잡느라 나름 열심히 화면 구성을...
오랜만에 PPT도 써보고, 피그마도 열심히 굴리고.
나름 재밌는 시간이었다.
결론: 피그마는 사랑입니다.
🥩 기획팀 회식
소고기 먹으러 갔다. 소고기였다. 그것만으로도 행-복
그런데 부대표님과 이사님은 성에 안 차신 듯 다음엔 더 좋은 데로 가자고..ㅎㅎㅎ
파트장님이 가져오신 헤네시 No.5는 회식의 화룡점정이었고, 2차는 여섯이서 보드게임을 즐겼다.
텔레스트레이션 하다가 진짜... 웃겨서 숨 넘어가는 줄 알았네ㅋㅋㅋㅋㅋㅋ
3차는 어쩌다 보니 부대표님과 나, 둘이서만😎
술 한 잔이 오고 간 사이, 진심이 묻어났다.
“이분은 어떤 마음으로 팀을 보고 있을까?”
궁금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사 초보다 지금 더 이 팀이 좋다고 느끼는 것도 참 신기하다.
앞으로 우리 팀과 더 멋진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진심으로.
🎬 영화 두 편
나는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아니, 거의 안 본다.
유튜브도 끊은 내가 무슨 영화냐 싶지만
이번 주엔 무려 <노팅힐>과 <어바웃 타임>을 봤다.
로맨스 영화 OST에 꽂혔던 게 3개월 전인데
그걸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다니…ㅋㅋ
보고 나니까 알겠다.
어떤 이야기들은 기분이 좋을 때가 아니라
내가 그 이야기를 품을 준비가 됐을 때 와닿는다는 걸.
이 영화들에 대해선 따로 써보고 싶다.
어쨌든, 내 삶에 하나의 취향이 더 생겼다.
좋은 일이다.
🔄 변화의 한 줄기
오랜만에 연락 닿은 친구가 말했다.
“너, 요즘 좀 변했더라?”
처음엔 회고 글 스타일 얘긴 줄 알았는데,
친구는 내가 멍때리는 삶을 사는 게 낯설었다고 말했다.
그럴만도 하다.
한때 나는, 하루를 단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는다.
그걸 가능하게 만든 건, 결국 ‘사람’이었다.
어떤 인연이 나를 흔들었고,
흔들린 나는 다시 나를 돌아봤고,
그 돌아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거니까.
🎯 총평
이번 주는 예상치 못한 흐름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람 하나, 대화 몇 줄, 영화 두 편이 내 일상과 감정선에 파장을 남겼고, 그걸 나는 꽤 선명하게 느꼈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가 점점 더 분명해진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내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서.
당장 뭔가 확실해진 건 없지만 그 모호함 속에서 조금 더 유연해진 내가 느껴진다. 지금으로선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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