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4월, 흔들려도 괜찮았던 시간

기획자 에이든 2025. 5. 7. 04:49

📆 흐름 요약

4월은 조용히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많은 장면들이 나를 거쳐 갔다.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들, 갑작스러운 감정의 요동, 일의 변화, 루틴의 무너짐…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심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어찌보면 혼란이 아니라 ‘재정렬의 시기’였다.

조금씩 무너지고 다시 쌓으며, 지금도 나를 계속 알아가는 중😊

🧠 감정 & 마음의 움직임

이번 달은 감정의 톤이 확실히 달랐다.

무던하게 흘러가던 일상 속에 예상치 못한 연결이 생기면서, 마음이 잊고 있던 감각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은 장면들과, “아, 맞다. 난 이런 걸 좋아했지” 같은 깨달음이 겹쳐졌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비슷한 감정선, 낯익은 설렘.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중심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마음이 출렁이는 걸 느끼면서도, 그 감정에 끌려가기보단, 감정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알게 됐다. 나는 여전히 연결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걸.

그러면서도, 그 연결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

이번 달의 감정은 그렇게 출렁였고, 나는 그 출렁임 위에서 조금 더 ‘나답게’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 일과 루틴의 변화

  • 프로젝트 셔플 댄스: 프로덕트W → 프로덕트R → 사업기획 → 또 다른 기획 (over and over,,) // 확장기 회사답게 일은 정신없지만, 그 속에서도 방향을 읽으려 애쓰고 있다ㅎㅎ..
  • 루틴의 전환: 도파민 저항 + 밀프렙 선택 + 새벽시간 구조 변경 // 완벽하진 않았지만, 무너지고 나서 다시 세우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나의 성장 포인트.
  • 헬스장 인연: 새벽 운동 중 만난 짐브로, 현실감각 선사한 짐할배까지..ㅎㅎ // 일상의 공간이 새로운 연결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아주 흥미로와.

 

🧑‍🤝‍🧑 관계와 사람들

만우절 이벤트, 봉사활동, 회식, 헬스장, 예상 못한 대화들...
이번 달은 유독 사람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관계는 나에게 에너지가 된다.
부대표님과의 심야 대화, 헬스장 짐브로, 예기치 못한 번호 교환까지.

웃기지만, 그 모든 장면들이 나를 조금씩 확장시켰다.
그리고… 정말 예상치 못했던 사람.

“너 혹시 나야?”라는 농담을 나누며, 내가 거울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연결되는 느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들은 진짜였고, 내 감정은 살아 있었다.


💭 개인 교훈

  • 돈으로 시간을 사는 건 죄책감이 아니라 전략이다.
  • 루틴은 성역이 아니라, 조율 가능한 기반이다.
  • 관계는 예상 없이 찾아오고, 인연은 늘 복잡한 감정 위에 쌓인다.
  • 감정은 피로가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다.
  • 흔들리는 게 문제 아니라, 그 흔들림을 자각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 그리고 내가 나를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달은 충분히 괜찮았다.

 

📝 총평

4월은 많이도 흔들렸다.
하지만 나쁜 일은 아니었다.

나를 더 자주 들여다보았고,

익숙한 루틴을 낯선 감정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매 순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 삶을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감각이 남았다.

5월도 계속 걸어가 봐야지.

 

이런 구름은 처음 본다. 뜨겁고 찬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데, 꼭 우리네 삶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