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회고] 2월 1주 - 아주 만족스러운 시작이야

기획자 에이든 2025. 2. 9. 21:17

회고 결론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주를 보냄. 루틴을 수정했고 수정한 루틴을 잘 따랐으며 그 루틴이 내 삶에 잘 들어맞기 때문.

아쉬웠던 것

  • 늦게 잠들었던 하루 -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어려운 게 일찍 자는 것인 만큼 괜히 잠에 들기 싫을 때가 있다. 그 덕에 하루는 운동을 쉴 수밖에 없었지만, 그 외 루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완독 실패 - 으.. 몇 장 안 남기고 완독에 실패했다. 원래 오늘 다 읽고 글도 조금 써놓으려 했는데 다음주로 미뤄야 하겠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유지하면 좋을 것

  • 명상 - 한동안 놓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하는 거로. 흔히들 일어나서 바로 하면 졸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기 때문에 매우 좋다.
  • 아침 시간 활용(독서, 글쓰기, 공부) - 원래 퇴근 후 하려했던 생산적인 작업을 아침으로 당겨왔다. 정신력을 소모해야 하는 일은 아침에 하고 설거지나 빨래 같은 노동은 저녁에 몰아서 하기.
  • 도시락 싸기 - 아침 시간을 쓰느라 늦게 출근해서 퇴근도 늦어졌다. 덕분에 귀가한 뒤 저녁을 먹으면 너무 늦게 때문에 전날에 밀프렙을 만들어두고 냉동고에 얼려둔다. 시간이 조금 빠듯하긴 하지만 아주 만족 중
  • 일기 작성 - 오랜만에 일기도 시작했다. 거창하게 적을 게 아니라 감정이나 인상 깊었던 일들 위주로 간략하게 적어서 자기 전에 잠깐만 시간을 내면 되니 부담스럽지 않다.

개선해야만 하는 것

  • 수면 시간 관리 - 가능하면 7시간 이상 자야한다. 4시 기상은 고정이니 9시엔 눕는 게 아니라 잠드는 걸 목표로 하려면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듯
  • 주말 단속 - 일정이 없는 날이 가장 위험하다. 이번 주말에도 그동안 그래왔듯 구렁텅이에 발을 담갔었지만, 이내 정신 차리고 빠져나왔다. 휴… 정말 쉽지 않지만 그러니까 도전할 가치가 있는 거겠지.

다음 주에 시도해 볼 것

  • 공부 하기 - 이번 주 아침에는 책을 읽거나 글쓰기만 했지 공부는 하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공부에 조금 더 투자해 보도록 하자.

특별히 인상 깊었던 일

  • 터닝 포인트 - 지난 주말에 좀 뭐한 이벤트를 겪은 후 하루 종일 흑화해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실패와 좌절 하나는 기갈나게 야무지게 겪어서 그런지 회복탄력성 아주 굿이야.
  • 소개팅할 뻔?ㅋㅋ - 모종의 이유로 무산되기는 하였으나 꽤 재밌는 헤프닝이 지나갔다. 휴.. 잘 넘어갔지 그래. 지금은 내 몸 건사하기도 바빠.
  • 대표님 면담 - 단지 차 한잔 드릴 생각에 들렀을 뿐인데 생각치도 못한 플젝 하나를 통으로 받았다. 허허.. 이것 참.. 좋으면서도 걱정되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 난 아직 응애인데ㅎㅎ
  • AI 카운셀링 - 오랫동안 공부해 온 개인심리학 이론서를 AI인 클로드에게 학습시키고 상담을 받아봤다. 효과는 대단했다..! 큰 기대 안 했는데 고민 중이던 문제가 명쾌해져서 매우 만족스럽다😊

주절주절

1월은 정말 아쉬운 한 달이었다. 평일 약속도 많았고 연휴도 연휴 같지 않게 정신없이 보내고ㅋㅋㅋ.. 그러다 보니 루틴이 엉크러져 정말 만족스럽지 않은 달이었다.
 
그래서 1월 말에는 이거 무슨 파블로프의 개 마냥 조건반사 같은 거라도 이용을 해야하나.. 같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걱정이 무색하게도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평일엔 해야만 하는 일이 있으니 할 일을 미루지 않을 수 있어 루틴을 제대로 수행할 확률이 높지만, 주말은 그런 게 아니라서 어그러지기 쉽다.
 
솔직히 토요일에 조금 흐트러지긴 했으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내 할 일 열심히 하는 중이다. 이번 주는 주말마저도 남김없이 알뜰하게 나를 위해 사용해서 좋다.
 
혹자는 왜 그렇게 까지 열심히 사느냐고 묻는다. 그건 아마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고 그때 잃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이 남은 생에 가장 젊은 순간이니, 다시 후회하지 않으려면 배로 노력해야지. 그리고 처음엔 조금 힘들긴 해도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리 잡고 그로 인해 삶이 변화하는 걸 보는 게 생각보다 재밌다.
 
내년의 나는 또 어떤 치열함을 안고 살아갈까?

요약

이번주는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주였다. 현재 내 삶에 딱 맞는 루틴을 만들어서 대부분 잘 지켜냈기 때문.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고, 독서나 글을 쓰고, 운동하는 걸 물론 저녁엔 밀프렙을 준비하고 일기도 쓰는 생활이 조금은 빡빡하긴 했지만 만족스럽다.
 
수면 시간이랑 주말 루틴이 좀 삐걱거리긴 했지만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었고. 다음 주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1월에 루즈했던 생활을 반성하며 과거에 대한 후회를 동기 삼아 열심히 살고 있다. 새로운 프로덕트도 그렇고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루틴도 그렇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바다가 또 보고싶군